[단독] "그런 여자들…" 김성주 회장 과거발언 보니 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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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하지만 김 회장의 과거 발언이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JTBC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9년 연세대 특강에서 “입학생의 50%가 여성인데 들어와선 다 올A 하고 졸업해 설렁하다”며 “사회기여도 안되고 동창 동문회비도 안걷히고 별로 네트워킹도 안되고 연세 미래를 너무 약하게 하는데, 두가지 중 하나만 하자. 아예 여성을 뽑지 말든가 아니면 확실히 기여할 사람만 뽑자”고 말했다. 그는 “저 농담 아니에요”란 말도 덧붙였다.

이듬해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이어졌다. “약점이나 조금만 한계 있으면 다 눈물 찔찔 흘리고 도망가요. 아시죠? 잘못하면 남자 탓하고 도망가요. 그런 여자들 제가 어떻게 시켜요.”

또 “여성들이 집에 앉아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해 주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여성들이 왜 경제활동 못들어왔냐. 물론 유교적인 가부장적인 것도 있었고, 문제는 여성들 자신들이 남성 탓 전통 탓하고 집에 있는 것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외국서 공부하고 자라봤기 때문에 서구 여성들 부지런하며 우리나라 여성들보다 10배 더 일하는 걸 알고…”

취재진은 발언의 진의를 듣기 위해 김 회장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유미혜 JT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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