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고급호텔서 점심때 상류층 며느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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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사진) 성주그룹 회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대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인 그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기독교윤리와 경제학을 공부했다. ‘재벌 2세’였지만 부모의 경제적 지원 없이 미국 뉴욕 최고급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스에서 월 18만원을 받으며 패션업계 일을 배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20여 년간 패션업에 종사했다. 2005년 독일의 MCM을 인수해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김 회장은 종종 직설적이고 튀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0년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했던 발언이 대표적이다.

 “저는 여성들 군대 보내라고 해요. 괜히 젊고 잘되는 남자들 2~3년 붙들어 놓지 말고 1년만 시키고, 여성 군대 보내라, 남녀평등 말하기 전에 . 저는 군대 안 갔던 여자들이 (다른)여자 잘되는 거 못 봐주는 거 너무 많이 봤거든요. 여자들이 더 무섭더라고요.”

자료사진=연합뉴스

 김 회장은 “ 고급 호텔에 가보면 아침에, 점심에 노닥거리고 있는, 소위 말해 우리나라 상류사회 며느리들, 딸들이 그냥 애들 과외시키고 지네들끼리 놀러 다니면서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을까, 어디 가서 쇼핑할까 하고 있는 걸 보면 제가 가슴을 쳐요. 저게 바로 우리나라 미래를 망하게 하고 있구나. 그런데서 자란 애들이 뭐하겠어요”라고도 했다. 2009년 연세대 리더십 특강에선 “입학생의 50%가 여학생인데 들어올 때 사회 기여도 안 되고, 동창회비도 안 걷히고, 동문 네트워킹도 안 되고…. 두 가지 중 하나만 하자. 아예 여성을 안 뽑든가, 확실히 기여할 사람만 뽑자. 농담 아니에요”라고 했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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