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만 집착하는 아이, 말문 틔워 줄 6가지 놀이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6.04

놀이란 유아의 내면에 있는 필요와 욕구가 표출되는 방법으로, 인간의 발달 중 유아기에 나타나는 가장 최고의 모습이다.

독일 교육학자 프리드리히 프뢰벨의 말입니다. 그는 1837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유치원을 연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의 말대로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어른처럼 언어로 생각을 전달하는 데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놀이를 통해 신체 조절과 조작을 배웁니다. 집중력과 창의력·상상력을 키우고, 사회성도 기릅니다. 영유아기 아이의 언어 발달에 있어서 놀이가 중요한 것도 그래서죠. 장재진 솔언어청각연구소장의 ‘엄마 치료사의 언어 클리닉’ 2화에서는 놀이로 언어 자극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36개월 아들이 자동차에 집착합니다. 하루 종일 자동차 장난감만 갖고 놀 정도예요. 집안에는 자동차 관련 물건이 가득합니다. 자동차 장난감, 자동차 책, 자동차 옷, 자동차 인형은 물론, 숟가락과 포크도 자동차 피규어가 달린 것만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취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 애들은 으레 다들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들었으니까요. 한 가지에 푹 빠져서 집중하는 모습이 기특해 보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세 돌이 지나가니까 슬슬 걱정이 됩니다. 자동차 외에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는 게 걱정입니다. 하루는 또래 남자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공룡 피규어를 사다줬는데, “공룡은 싫다”면서 눈물을 터뜨리더군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자동차만 갖고 놀다 보니 놀이가 굉장히 단순하고, 표현 언어도 적습니다. 자동차를 들고 “붕붕, 빵빵, 쾅!” 같은 의성어만 내며 노는 게 다거든요. 최근 키즈카페에서 또래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자동차를 움직이면서 역할놀이를 하더라고요. 이런 아이 언어 발달은 어떻게 도우면 될까요? 혹시 자폐스펙트럼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장난감만 갖고 노는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의 불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혹시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입니다. 둘째는 ‘매일 똑같은 장난감만 가지고 놀아서 언어자극이 부족한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죠. 이 두 불안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발달’입니다. 한 가지 사물에 집착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양육자는 아이가 정상 발달의 범주를 벗어난 게 아닐까 염려스럽죠.

결론부터 말하면 좋아하는 장난감이 뚜렷한 것은 언어발달에서 오히려 장점입니다. 언어자극이 잘 이뤄지려면 아이의 관심과 호기심·집중력이 필요하거든요. 이때 좋아하는 놀잇감이 분명할 경우 아이의 관심을 끌기가 더욱 수월합니다. 좋아하는 장난감이 뚜렷하게 없는 아이보다 더 즐겁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셈이죠. 만약 특정한 장난감만 좋아하는 아이가 상호작용이 잘 안 되거나 제한된 주제만 반복해서 말한다면 병원에서 자폐 스펙트럼 검사를 받아 보길 권합니다.

🚗언어와 놀이, 떼려야 뗄 수 없다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놀이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놀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데 있죠. 영유아 조기 사교육이 일상이 됐으니까요. 지난해 안타까운 설문조사 결과를 접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의 65.6%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교육을 시켰다는 뉴스였어요. 사교육을 시킨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재능이나 소질을 계발시켜 주기 위해서’(48%)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