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태양에너지 이용한 고공비행체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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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5일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최소한 2만4천m 높이까지 상승할 수 있는 무인 고공비행체를 6일 시험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리오스''로 명명된 이 태양에너지 비행체는 6일 하와이 카우아이에서 이륙, 12-14시간의 시험비행에 나선다.

헬리오스 연구팀의 목표는 비행고도를 3만m까지 높이는 것으로 7월말께 이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시험비행에서 3만m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공군기지 드라이든 비행연구센터의 앨런 브라운 대변인은 "모든 게 잘되면 헬리오스가 2만4천m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행고도 기록은 헬리오스의 소형 버전인 `패스파인더''가 지난 1998년 카우아이에서 작성한 2만4천500m이다.

캘리포니아 몬로비아 소재 에어로바이런먼트사(社)가 개발한 헬리오스는 길이 75m의 긴 날개 위에 일반 헤어드라이어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는 프로펠러 14개가 장착돼 있다. 크기는 보잉 747기보다 크지만 이륙속도는 자전거 속도 정도이고 비행속도는 시속 30-50㎞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이 새로운 형태의 태양에너지 비행체가 임무에 따라 한 곳에 몇 달동안 머물거나 아주 느린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통신위성이나 과학관측위성 등 다용도 위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리오스는 개발에서 발사까지 드는 비용이 100만 달러에 불과해 1천만-3천만달러가 드는 일반 인공위성보다 경제성도 매우 뛰어나다.

NASA는 헬리오스 프로그램을 미래에는 우주탐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번 시험비행에서 대기밀도가 화성과 비슷한 3만m 높이에서 비행체의 움직임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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