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의료 트렌드·연구성과 전파 온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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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잘나가던 한인 의사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왔다. 차병원의 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연구와 치료제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13년도 미국 한인의사협회 회장으로 내정된 크리스티 김이다. 미국 한인의사협회는 미국 사회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의사 모임이다. 그는 U.C 버클리 캘리포니아, U.C 데이비드 메디컬 스쿨에서 공부한 후 UCLA 의과대 임상교수, 시더스 시나 병원 의사로 활동했다. 최근 차움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겨 둥지를 튼 크리스티 김 박사를 만나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 경쟁력과 비전에 대해 물었다. 

 - 차병원 그룹의 연구중심병원 비전은.

 “연구중심병원으로 기틀을 갖췄다고 본다. 차병원은 1992년 불임 연구를 위해 여성의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2000년에는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차바이오(현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만들어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왔다. 이런 노력이 모여 차병원을 세계적인 불임 연구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또 줄기세포연구에 있어서도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는.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여러 가지 치료법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줄기세포를 운동선수의 부상·재활 치료를 위해 사용한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은 매우 극적인 치료 회복능력을 보인다. 이미 외국의 부호를 비롯한 유명 스포츠 스타가 줄기세포를 보관하기 위해 차병원과 차움을 찾고 있다. 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미래의 줄기세포는 난치병 치료의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 역시 차병원그룹이다. 앞으로는 난치병 치료를 위해 보관중인 줄기세포를 사용할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나.

 “차움 국제진료센터에서 일한다. 한국과 미국 의료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정보교류가 중요하다. 차병원그룹은 판교 차병원종합연구원-분당차병원-차움 국제줄기세포임상시험센터를 연결해 연구중심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미국 유수의 의료기관에서도 시도하기 힘든 일이다. 메디컬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해외 최신 의료 트렌드를 알리고 국내 연구 성과를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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