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리눅스 OS' 크게 부상

중앙일보

입력

리눅스 운영체제(OS) 배포판인 `한컴리눅스 OS 2.0''이 리눅스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6년 등장한 국내 최초의 한글 리눅스 OS 배포판인 `알짜리눅스''가 리눅스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다가 지난해 6월 이후 개발이 중단된 뒤, 리눅스 OS에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졌으나 최근 한컴리눅스 OS 2.0이 나오면서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국내 리눅스 전문 포털사이트인 `Linux.co.kr''의 국내외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순위 집계를 보면 한컴리눅스 OS 2.0은 미국의 레드햇 리눅스 7.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소프트웨어에 이어 `그놈(GNOME) 1.4 한글화'', `FreeBSD 4.3'', `짐미안 그놈1.4'' 등 외국 OS나 한글입력 등 일부 기능의 프로그램들이 5위 안에 들었으며 또다른 리눅스 OS 한글 배포판으로는 와우리눅스가 10위에 올랐다.

리눅스 전문 뉴스사이트인 리눅스뱅크(www.Linuxbank.co.kr)가 진행중인 설문조사에서도 한컴리눅스가 와우리눅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컴리눅스 OS는 지난해 11월 1.0 버전이 처음 개발됐으며 지난달초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 버전이 나오면서 리눅스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2001)의 한컴리눅스 부스에는 이 OS의 CD를 받아가기 위한 사용자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이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컴리눅스 OS 2.0은 ㈜한컴리눅스가 자체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와 e-메일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으며 리눅스 환경에서도 윈도 서버에 있는 용용프로그램을 불러와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가 윈도와 비슷한 KDE 계열을 따르고 있어 리눅스를 잘 모르는 PC 사용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리눅스 OS 배포판이 수익성이 없어 업체들이 개발에 소극적이었다"며 "한컴리눅스가 자사의 오피스에 맞춰 비교적 성능이 괜찮은 OS배포판을 내놓자 데스크톱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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