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아르헨 · 가나 8일 패권 다툼

중앙일보

입력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 가나가 2001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제2의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두골을 기록하는 등 다섯골을 쏟아넣으며 파라과이를 5 - 0으로 완파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8, 24분 사비올라의 연속골로 파라과이 기선을 제압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어 41분 터진 레안드로 로마뇰리의 추가골로 전반을 3 - 0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서도 6분과 25분 안드레스 데 알레산드로와 에스테반 에레라가 연속골을 넣어 파라과이를 궤멸시켰다.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라 우크라이나 · 체코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했던 파라과이는 전반종료 직전 펠리페 히메네스의 퇴장까지 겹쳐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변변한 공격도 못해본 채 주저앉았다.

사비올라는 대회에서 모두 열골을 기록, 2위 아드리아노(브라질) · 시스(프랑스)와의 격차를 네골차로 벌리며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사비올라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한 대회 최다골 기록(브라질 아다일톤)과 타이를 이뤘다.

코르도바에서 벌어진 가나와 이집트의 준결승에서는 가나가 이집트를 2 - 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1993년 대회(당시 준우승)에 이어 우승에 재도전한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후반 중반까지 골을 내지 못하던 두팀의 희비는 후반 38분에 갈렸다. 가나는 아바스 이누사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잡아낸 데 이어 경기 종료 2분 전 공을 골대 안으로 걷어낸 이집트 수비수 엘 아트라위의 자책골까지 묶어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와 가나의 결승전은 8일 오전 3시45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세 아말피타니경기장에서 벌어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