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민노총 파업날 경제단체장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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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났다.

전경련의 김각중(金珏中)회장과 손병두(孫炳斗)부회장, 경총의 김창성(金昌星)회장과 조남홍(趙南弘)부회장이다. 진념(陳稔)경제부총리.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 청와대의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도 함께 했다.

"협력과 대화를 통해 상생(相生)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사용자측이 앞장서 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자리" 라고 李수석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金대통령은 한국노총 관계자들도 만났다. 간담회는 낮 12시부터 두시간 동안 계속됐다.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에 들어가는 등 노사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金대통령은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사용자측이 솔선수범해 달라" 고 당부했다. 또 ▶투명한 경영▶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의 임금인상▶세계 일류제품 생산▶노사가 인간적인 동반자관계를 맺는 신노사문화 정착 등 네 가지를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경영이 투명해야 노사관계가 원만해지고, 기업가치도 올라가며, 외국인 투자도 잘 되고, 주식가치도 올라간다" 고 강조했다고 한다.

두 金회장은 金대통령에게 투명경영과 경영정보 공개, 윤리경영실천운동 전개 등 세 가지 내용의 약속을 문서로 만들어 전달했다고 한다. 또 인력을 조정할 때 재취업 교육.창업지원 등 근로조건과 복지향상에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신 정부측에는 "불법행위를 엄단해 산업현장에서 법치주의를 확립해 달라" 고 주문했다. 전경련과 경총은 이어 무노동무임금 원칙 정착과 노동시장 유연성 및 시위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진국 기자 jink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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