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속질주'…상반기 판매 8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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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3천5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67대에 비해 79%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판매된 4천414대의 79.8%에 해당하는 것.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422대, 12월 461대, 올해 1월 466대, 2월 494대,3월 661대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4월 579대로 잠시 주춤했으나 5월 642대, 6월 679대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95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월 219대를 판매, 월 판매량200대를 돌파했던 BMW코리아는 4월 230대, 5월 250대, 6월 270대로 신기록행진을 이어가며 업계 1위를 지켰다.

BMW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1천332대로 지난해 동기(713대)보다 86.8% 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셰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도 상반기 537대를 팔아지난해 같은 기간(315대) 대비 70.5%의 신장률을 보였고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298대에서 445대로 판매를 49.3% 늘렸다.

렉서스 브랜드로 올해 처음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월 90대,2월 56대, 3월 70대, 4월 49대, 5월 59대, 6월 70대 등 상반기 394대를 판매해 업계4위로 떠오르며 수입차 시장규모를 넓히는데 한몫했다.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포드그룹내 고급 브랜드를 관리하는 PAG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264대를, 아우디 및 폴크스바겐 수입.판매법인인 고진모터임포트는 216대를, 포드코리아는 200대를, GM코리아는 129대를 각각 팔았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나 스포츠쿠페 등 차종이 다양화된데다 업체들이 무이자할부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7천-7천500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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