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영 "춤만 추던 모습 잊어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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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황인영(24.사진) 이 KBS2가 '인생은 아름다워' 후속으로 9일부터 방송하는 '쿨' (월.화 밤 9시50분) 에서 웨딩플래너로 일하며 공부하는,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여대생 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웨딩플래너란 결혼 일정 조정, 예산에 맞는 혼수준비, 신혼집 구하기 등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새로운 직업.

"변화무상한 인물이에요. 극중 사랑하는 남자를 일방적으로 쫓아 다닐 때는 한없이 여성스럽지만 삼각관계에 놓여 사랑을 쟁취해야 할 땐 거의 깡패나 다름 없죠. "

그녀는 영화데뷔작 '댄스댄스' 와 모 이동통신 광고를 통해 강렬한 눈빛과 화려한 춤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SBS '경찰특공대' 이후 1년여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그녀는 "화려한 외모에 비해 연기가 다소 부족하지 않느냐" 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겠죠" 라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 '쿨' 은 트렌디 드라마라서 약간은 과장된 연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쉬는 동안 시트콤을 보면서 배우들의 동작이나 표정들을 익혔어요. "

감기 한 번 앓지 않았을 듯한 튼튼한 외모와는 달리 "운동을 상당히 싫어한다" 는 그녀의 말은 의외였다. 쉬는 날에도 주로 집에서 책과 비디오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춤은□ 춤도 원래는 잘 못 췄지만 '댄스댄스' 에 출연하기 위해 학원에 다녔다고 털어놓았다.

" '댄스댄스' 와 '경찰특공대' 에 출연하는 2년동안 제가 평생 할 운동을 다 했어요. 탄력 있어 보인다면 그때 생긴 근육이 남은 거겠죠. "

그녀는 일단 촬영에 들어가면 신경이 날카로와져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몸매 유지를 위해 운동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드라마 '청춘의 덫' 의 주인공 심은하처럼 청순한 역할을 맡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해 건강미 쪽으로만 기울어 있는 대중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고 싶었던 것일까.

드라마 '쿨' 은 요즘 신종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웨딩플래너의 일과 사랑에 관한 드라마다.

제작 초기부터 황인영을 비롯해 소유진, 김지영 등 여자 주인공들의 과감한 수영복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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