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사업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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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비 400억원을 들여 지난 97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내에 연건평 5천200평 규모로 짓고 있는 바이오.화학안전성 평가센터가 오는 11월준공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화학안전성 평가센터는 새로 개발되거나 현재 사용 중인 농약, 의약품및 각종 화학물질이 인간이나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실험동물을이용해 각종 독성실험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을 위한 독성실험 의뢰가 급증하고 있으나 빈약한 실험시설과 인력 부족 등으로 제때 실험을 하지 못해 첨단 시설을 갖춘 안정성평가센터의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화학연구원은 국내 처음으로 이 평가센터 지하 1층에 독성실험용 원숭이 2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본격화 할 예정이어서 바이오산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 송도테크노파크에 총 사업비 397억원(국고 351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바이오산업기술실용화센터도 올해 123억원의 예산이 지원돼 오는 2002년 완공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 센터는 앞으로 미 식품의약청(FDA)의 우수 바이오제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생산시설과 기술을 구축,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 국내 바이오제품의 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바이오제품의 판매활성화와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중인 `바이오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사업''이 올해 12억원의 예산으로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생물산업분야의 정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생물산업통합시스템구축사업''도 총 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최근 국내 생물산업계 전반에 대한실태조사를 마침으로써 오는 2003년까지 구축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연구개발 및 인프라부분 등 기반확충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프라 구축사업이올 연말부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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