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 충전소 부족 심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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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세금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LPG 차량 운전자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사항인 충전소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한국LP가스공업협회에 따르면 차량용 LPG인 부탄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742개로 127만9천여대의 이르는 LPG차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 LPG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이 ℓ당 25.70원(부가세 10%포함)에서 96.42원으로 70.72원이나 오르면 연쇄적으로 LPG차량 신규구매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가스 충전소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LP가스업계 관계자들은보고 있다.

또 새 충전소를 세우려 해도 인근 주민들이 당국에 신설반대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어 신설도 쉽지 않은 형편. 이때문에 금년 1.4분기에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신규설립 허가를 받은 업소는73개에 불과하다.

레저용(RV) LPG 승합차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원 남창규씨(43.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장거리 운전을 할때면 항상 남아있는 가스량에 몹시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연료비 부담이 늘어나는데다 충전소 부족마저 해결이 안될 전망이어서 지금은 차량구입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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