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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대신검〉...무협극 도전

중앙일보

입력

브라운관에 대하사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가운데 정통 무협 드라마 한편이 제작준비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KBS는 무림고수들의 혈전을 그릴 20부작 무협 드라마 「사대신검」(四大神劍)을오는 9월께부터 촬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인공 캐스팅 등 촬영준비에 분주하다.

이를 위해 이미 드라마 제작국의 윤흥식 주간을 비롯해 이녹영 PD 등 제작진은지난 18일부터 약 10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베이징 인근 세트장 등을 둘러보고돌아왔다. 무협드라마인 만큼 100% 중국 올로케로 찍는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KBS와 TV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대원미디어가 합작으로 제작한다. 제작비는 KBS가9억5천만원, 대원미디어가 10억5천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4개월여간의 촬영을 거쳐 내년초 방영 예정인 「사대신검」의 극본은 「마지막승부」, 「바람의 아들」, 「천둥소리」등의 손영목 작가가 쓰고, 「찬란한 여명」의 이녹영 PD와 「RNA」, 「전설의 고향」의 전기상 PD가 연출을 맡는다.

신비의 명검 네 자루를 모으면 보물이 감춰져 있는 지도를 얻게 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 명말청초, 곧 명.청 교체기의 17세기 중국이 시대적 배경이다. 명나라의부흥을 위해 싸우는 중국인 세력과 병자호란을 전후해 청나라에 끌려간 소현세자 등조선인 인질세력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제작진은 탤런트 안재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접촉하고 있다는 후문.

윤흥식 주간은 "`고려무궁'이란 원작소설을 토대로 7-8년전부터 드라마로 제작해 보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유보돼 온 것"이라며 "게임으로도 제작해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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