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롯데, 더블헤더 '장군멍군'

중앙일보

입력

삼성의 수입 용병 발비노 갈베스가 팀 마운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갈베스는 2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완봉승을거뒀다.

지난 16일 해태전 완봉승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완투승을 올린 갈베스는 신나는5연승을 달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희망을 안겼다.

또 5월중순 뒤늦게 합류한 갈베스는 규정이닝에 미달이지만 7승1패, 방어율 1.46의 뛰어난 성적으로 올시즌 다승과 방어율 부문에서 강력한 타이틀 후보로 떠올랐다.

현대는 이숭용이 3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해태를 4-1로 눌렀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8승2패를 기록해 임창용(삼성), 손민한(롯데), 신윤호(LG)등과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잠실구장의 연속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11-11로 비긴 뒤 2차전은 두산이 롯데를5-3으로 꺾었다.

롯데는 1차전에서 프로야구 통산 46번째 선발타자 전원 득점 기록을 세웠으나이기지 못한 최초의 팀이 됐다.

두산의 용병 슬러거 우즈는 1,2차전에서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8호를기록, 홈런더비 단독 2위로 나서며 이승엽(삼성)을 3개차로 추격했고 롯데 조경환은2경기에서 3방의 홈런을 쏘아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규제가 올시즌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인천구장에서는 SK가 LG의 막판 추격을힘겹게 따돌리고 5-4로 승리, 6일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잠실(1차전: 두산 11-11 롯데, 2차전: 두산 5-3 롯데) 롯데로선 뼈아픈 하루였다.

롯데는 1차전 4회초까지 9-1로 8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투수들의 잇단 난조로 무승부를 허용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두산은 5-11로 뒤진 8회말 안경현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5개를 묶어 대거 6득점,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2차전은 초반부터 두산이 앞섰다.

2회 홍성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5회 우즈의 1점홈런과 정수근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6회 조경환의 솔로홈런, 8회초 다시 조경환이 2점아치를 날려 1점차로따라붙었으나 두산은 공수 교대뒤 2루타를 친 안경현을 홍성흔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진필중은 6⅔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삼성 2-0 한화) 갈베스와 김백만의 불꽃튀는 투수전끝에 삼성이 마르티네스의 홈런 한방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2회와 3회 잇단 득점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켰던 삼성은 4회 박한이의 2루타로1사 2루에서 마르티네스가 가운데 담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려 2-0으로앞섰다.

반면 5안타 그친 한화는 백재호와 송지만의 2루타 등으로 단 4차례만 2루까지진루하는 데 그쳐 영패를 당했다.

한화 선발 김백만은 9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속에 완투패를 당했다.

●인천(SK 5-4 LG) SK가 LG의 후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6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SK는 3회 1사 만루에서 양현석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세를 올린 뒤 3-1로 앞선 5회에는 다시 양현석의 1점홈런에 이어 2루타를 친 안재만이 폭투와 실책으로 홈을밟아 5-1로 달아났다.

6회 1점을 만회한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윤현식과 유지현의 적시타로 4-5로 1점차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SK 선발 조규제는 5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9회 구원등판한 오상민은3안타로 2실점하고도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현대 4-1 해태) `대포군단' 현대가 홈런 2방을 앞세워 광주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1회 전준호의 안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숭용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올렸고 2회에는 전근표가 좌월 1점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섰다.

해태는 4회 산토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현대는 6회 이숭용이 중월 2점홈런을 뿜어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인천.광주.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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