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사 세계 10위 반도체회사 진입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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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니(http://www.sony.co.jp)가 반도체 생산에 본격 뛰어든다.

소니는 현재 연 40억달러 정도인 반도체 매출을 2005년까지 80억달러로 늘려 세계 10위의 반도체회사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소니는 지금까지 TV.게임기 등 자사 제품의 절반 정도에 자체 생산한 반도체를 사용했는데, 이 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반도체 매출을 두배로 늘리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는 그러나 단순히 자사 제품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니는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인 도시바와 함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용 차세대 칩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자사 제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컴퓨터용 액정화면표시장치(LCD) 와 디지털 카메라의 CCD용 반도체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이들 제품의 경우 이미 세계시장 점유율이 60%나 되기 때문에 별다른 경쟁없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글 같은 반도체 시장에서 소니가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 으로 전망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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