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이용, 만성 요통 치료법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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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를 이용해 만성 요통을 간단한 시술로 고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추간판 내 고주파 열 응고술-IDET(Intradiscal Electrothermal Therapy)''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환자의 허리 디스크 통증부위에 바늘을 통해 특수 전극을 넣은 뒤고주파를 이용 열을 가해 디스크를 수축시키고 디스크 내의 신경섬유를 파괴시켜 통증을 없애는 최신 수술법. 이 수술은 성공률이 높고 시술도 비교적 간단해 만성 요통 환자의 치료에 이용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 치료법을 도입한 을지대학병원 김환정(金奐禎.정형외과) 교수팀이 최근 ''추간판 내장증에 의한 만성 요통''을 앓아 온 이 모씨(36)를 시술해 성공을 거둔 것이 알려지면서 의료계와 환자들로부터 수술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만성 요통은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혹은 전·후방 유합술 등 전통적인일반 척추 수술로도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등 완치율이 낮아 척추 외과의에게 고민스런 병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완치율이 60∼80%로 매우 높은 데다 일반 척추 수술과는 달리 전신마취 없이 국소 마취로 30분 정도면 수술이 가능하고 입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술이 간편한 데다 요추부 구조 손상 등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을지대학병원 김환정(45) 교수는 "이 수술은 오랜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는 추간판 내장증에 의한 만성 요통 환자나 서 있는 자세보다 앉은 자세에서 통증이 심한환자들에게 권하고 싶다"며 "시술 후 즉각적인 통증의 감소를 가져온 환자들이 있을정도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고 기존 척추수술에 비해 장점이 매우 많아 널리 확산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러나 "모든 요통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무분별한 시술은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물리요법과 약물요법을 시행한 후에도 증상의호전이 없는 환자 등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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