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프랑스에서 1천200명 감원

중앙일보

입력

네덜란드 가전그룹인 `로얄 필립스 일렉트로닉스''가 이동전화(휴대폰) 사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프랑스에서 1천200명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필립스그룹의 프랑스 지사인 `필립스 프랑스''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 서부 르망에 위치한 필립스 공장 직원들이 주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망 공장은 유럽에서 유일한 필립스의 휴대폰 생산시설이다.

필립스는 이날 휴대폰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이를 한 중국 업체에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립스는 휴대폰 판매및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르망 공장의 경우 직원 2천536명중 1천142명이 일자리를 잃게되며 파리 근교 몽루주 공장에서 66명, 인근 쉬렌 공장에서 27명이 해고된다.

필립스는 노조와 직원들이 이미 본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통고를 받았다고말했다. 필립스는 프랑스에 총 2천842명의 직원을 두고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영국 유통업체인 막스 앤 스펜서가 유럽 매장을 철수하고 프랑스 식품업체인 다농그룹이 유럽 일부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됐다.

프랑스 노조들은 잇따른 대량 해고 계획 발표에 반발,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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