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성호, `나홀로 5타점'

중앙일보

입력

해태 타선의 핵 장성호가 혼자 5타점을 올리며 현대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무를 이끌어냈다.

장성호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현대와의 연속경기에서 1차전 1회 선취타점을 올린 데 2차전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3점홈런과 쐐기를 박는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호가 혼자 5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해태는 1차전을 1-1로 비긴 뒤 2차전은 4-1로 승리, 5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나섰다.

해태의 2차전 선발 박진철은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99년6월5일 삼성전부터 이어지던 8연패의 사슬을 끊고 2년여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단독 1위 삼성이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5-6으로 대파, 2위 현대와의 간격을 1게임반으로 벌렸다.

해리거와 신윤호가 이어던진 LG는 팽팽한 투수전끝에 SK를 2-1로 꺾고 최근 2연패와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잠실구장의 두산-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인천(LG 2-1 SK)

마지막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었던 투수전에서 해리거-신윤호의 특급계투가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낚았다.

LG는 1회 2사 뒤 이병규의 내야안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심성보와 서용빈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반면 5회까지 2안타로 끌려가던 SK는 6회 최태원의 2루타와 조원우의 볼넷으로 2사 1,2를 만든 뒤 브리또가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해리거는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신윤호는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SK 선발 에르난데스는 삼진 11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해 패전투수가 됐다.

●광주(1차전:해태 1-1 현대, 2차전:해태 4-1 현대)

원기를 회복한 해태 마운드가 현대와의 연속경기에서 1승1무의 성과를 올렸다.

1차전은 임선동과 게리 레스의 팽팽한 투수전. 현대 임선동은 9이닝동안 산발 8안타 4삼진 1실점으로 완투했고 해태의 레스는 8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해태는 1회초 장일현의 2루타의 이어 장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현대는 6회 탐 퀸란이 좌월 1점홈런을 날려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전은 장성호의 홈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해태는 1회초 김종국과 장일현의 연속안타에 이어 장성호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5회초 박경완이 1점홈런으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해태는 공수 교대 뒤 다시 장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대전(삼성 15-6 한화)

상승세를 탄 삼성의 하위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이 2회 7번 김한수의 2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자 한화는 3회 황우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4회 박정환이 3점홈런을 날려 5-1로 달아난 뒤 5회 강동우의 3타점 2루타 등 4안타와 사사구 2개, 실책 등을 묶어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노장진은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승을 달렸고 김한수는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인천.광주.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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