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레멘스, 올스타전 출전 안한다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서 10승(1패 · 방어율 3.57)째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다승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레멘스는 다음달 11일(한국시간) 시애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클레멘스는 가족의 권유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의 후반기 성적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클레멘스가 올스타전 출전을 고사한 것은 "뉴욕 메츠의 포수 마이크 피아자와 올스타전에서 만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피아자는 현재 내셔널리그 포수부문 올스타투표 1위로 올스타전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클레멘스는 지난해 메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중 피아자 머리에 빈볼을 던져 기절시킨 전력을 갖고 있다.

클레멘스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메츠의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서브웨이시리즈에도 빈볼시비를 우려해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사이영상 5회 수상과 함께 2백70승1백43패(평균방어율 3.09)로 현역 최다승투수에 올라있는 클레멘스는 지난 86년 휴스턴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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