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득·취향 따라 '나만의 카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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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급된 신용카드가 5천만장을 넘어섰다. 카드 종류만 1천여종에 가깝다.

카드마다 놀이공원이나 영화.스포츠 경기 무료입장, 무이자 할부, 마일리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소득이나 취향 등을 정확히 파악해 알맞은 카드를 골라 쓴다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즘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맞춤카드는 여성전용카드.

쇼핑기회가 많은 여성을 위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비롯, 무료 성형수술, 놀이공원 무료 입장 등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드사들의 회원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성전용카드들은 기본 서비스에 다양한 혜택을 추가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쉬즈카드' 는 전국 백화점.할인점은 물론 의류.제화 가맹점에서 사용해도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 '지앤미카드' 는 전국 놀이공원 무료입장,에버랜드.케리비안베이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먼저 여성전용카드를 내놓은 LG캐피탈의 레이디카드는 얼굴에 1㎝ 이상 상처를 입으면 치료비 전액과 성형수술 비용을 1천만원 한도내에서 지급하고 국민카드의 'e퀸즈 카드' 도 복권당첨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신세대 카드 이용자들이 늘면서 스포츠 카드와 인터넷.게임전용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씨레포츠카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래프팅과 윈드서핑 등 레포츠 행사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골든골카드는 프로야구 등 프로스포츠 무료입장권을 준다.

외환카드의 '게이머카드' 는 서울지역 12개 PC방에서 이용요금의 10%를 할인해주고 '다음 LG카드' 는 전자상거래 안심보험 무료가입과 개인 메일용량 5MB 추가확대 서비스를 제공하며 야후 - 국민카드는 사이버머니를 적립해준다.

출장이나 호텔이용이 많은 비지니스를 위한 신용카드 서비스는 외국계 전문카드들이 앞서있는 분야.

다이너스카드는 인천국제공항에 최첨단 화상회의 시스템과 프리젠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60평 규모의 회원전용라운지를 마련해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아멕스카드와 제휴한 동양카드는 전세계 3천2백여개 호텔 할인 서비스와 최고 10억원을 보상하는 무료 여행사고보험을 제공하고 비씨 TOP&TOP카드는 서울소재 1급호텔의 객실과 부대시설 할인혜택을 준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큰 인기를 끈 맞춤카드는 교통카드로 나타났다. 잔돈이 없어도 지하철과 시내요금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6백만장이 넘게 발행돼 전체 카드 발행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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