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반세계화 시위대의 폭력시위를 우려, 예정했던 바르셀로나 개발정책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개최한 온라인회의가 성공을 거뒀다고 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종료된 온라인회의에 전세계 90개국에서 거의 2천명이 참가했다고 전하고 이로 인해 세계은행이 앞으로 온라인 회의를 더 많이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초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던 바르셀로나 회의에 비해 참석규모가 훨씬 더많은 1천800여명이 참가, 200여개의 질의를 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세계은행의 범유럽대화 담당인 장-크리스토프 바스는 "우리는 3천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지난주 회의 참석자들에게 e-메일을 보냈다며 "불과 며칠사이에 전세계에서 참가자들을 동원할 수 있는 새로운 회의개최 방식"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인도, 중국, 페루에서도 온라인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들 국가의 대표들이유럽의 호텔에서 3일간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를 확보하는 것은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의 회의취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말 바르셀로나 중앙광장에는 2만여명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나타나 경찰과 충돌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