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의 새 희망 파울링뇨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23)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2골을 퍼부으며 울산 현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파울링뇨는 24일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4분과 후반 1분에 각각 오른발과 머리를 무기로 2골을 퍼부었다.

또 지난 17일 부천과의 개막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으나 20일 홈구장에서 전북 현대를 맞아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감춰둔 '삼바축구'의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비록 이날 팀이 무승부를 기록해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파울링뇨는 울산 현대가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데 중심에 섰다.

올 시즌부터 4-4-2 시스템으로 전술을 바꾼 울산은 처음에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파울링뇨의 가세로 개인통산 100골 달성에 1골을 남겨둔 백전노장 김현석과 호흡을 맞추면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변신했다.

또 울산은 이러한 파울링뇨의 활약으로 지난해부터 조세권, 서덕규 등 수비진을 중심으로 평균연령을 대폭 낮추면서 겪었던 후유증을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공식으로 극복하고 있다.

파울링뇨는 스트라이커 보강 차원에서 올초 이적료 65만달러(약 7억8천만원), 연봉 6만5천달러에 브라질 조엔빌리클럽에서 영입한 보물.

본토에서 익힌 개인기를 제대로 펼쳐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파울링뇨는 174㎝, 75㎏으로 그리 큰 체격은 아니지만 탄탄한 체력에다 섬세한 테크닉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파울링뇨는 동료 용병과 함께 컨페더레이션스컵 기간에도 끊임없이 훈련하고 몸만들기에 신경쓰는 등 한국 무대 적응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 일찌감치 김정남 감독의 두터운 신임도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