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경희대, 대만 꺾고 4강에

중앙일보

입력

"형보다 잘하겠다는 생각은 포기했어요. 다만 윤경신(28 · 독일 굼머스바흐)의 동생이 아닌 '핸드볼 선수 윤경민' 이 되겠습니다. "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알리안츠제일생명배 국제오픈핸드볼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윤경민(11골)이 맹활약한 경희대가 대만 대표팀을 28 -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윤경민이 핸드볼 공을 잡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91년. 여섯살 터울인 형 경신의 경기 모습을 보고 매료돼 "나도 형처럼 운동하고 싶다" 며 부모를 졸랐다. 그러나 윤경민에게 형은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제법 잘한다고 하면서도 주위에서는 언제나 '윤경신의 동생' 으로 기억했다. 형보다 잘해 보려는 욕심에 짧은 손가락을 잡아 늘이기도 했다.

이제 윤경민은 국내 최고 공격수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24일 현재 37골로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대구시청과 광주시청이 각각 스위스 대표팀과 초당대를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 24일 전적

▶ 남자부

경희대(2승2무) 28 - 20 대만(4패)
코로사(3승1무) 27 - 23 두산그린(2승2패)

▶ 여자부

대구시청(2승1패) 37 - 22 스위스(3패)
광주시청(2승1패) 28 - 22 초당대(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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