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반기 아파트 1만여가구 분양

중앙일보

입력

대구에서 올 하반기에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올 상반기 4천2백여가구,지난해의 5천6백여 가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IMF이후 최대 규모다.

24일 대구시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아파트는 12개 단지 1만5백43가구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상반기의 7개단지 4천2백3가구를 포함,올 한해 모두 19개단지 1만4천7백46가구가 공급된다.

올 하반기에 아파트가 대량 공급되는 것은 IMF이후 공급부족으로 전 ·월세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등 주택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연우가 분양한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부지의 롯데캐슬 그랜드는 지난 22일 1천6백19가구 가운데 1천2백49가구(77.2%)가 계약됐다.25일 예비순위자,26일 선착순 청약접수가 이뤄지면 계약율은 이 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계약을 마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화성고려파크뷰(1백12가구)는 95%의 계약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 칠곡3택지개발지구에서 화성산업 1천4백52가구,㈜부영 1천1백94가구 등 많은 업체가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대구에서의 아파트 분양은 지난 97년의 경우 1만9천가구까지 이르렀으나 IMF 이후 1998년 7백67가구,99년 5천5백89가구,지난해 5천6백94가구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말 3천5백66가구에서 5월말 현재 2천3백89가구로 크게 줄어 신규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남아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부도업체가 건설중인 것이거나 최상·최하층이 대부분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와 저금리 추세 등으로 주택 구매력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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