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지역 중대형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서지역이 중대형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서구 일대는 주거지로서 입지 여건이 좋은 데도 가양.방화택지지구 말고는 큰 평형이 없어 돈있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았다.

등촌.가양 등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에 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대부분 소형이고 40평형대 이상은 4천여가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40평형 이상으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 국제선이 영종도로 옮겨가 비행기 소음이 줄어들고, 화곡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것도 강서지역 주택시장에는 호재다.

일대에 들어서는 1천가구 이상의 단지만 ▶지난해 3월 분양한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2천1백76가구)▶한달 뒤 공급한 화곡동 우장산 롯데낙천대(1천1백64가구)▶다음달 초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내놓는 등촌동 아이파크(1천3백63가구) 등 세곳에 이른다. 등촌동에서는 32~44평형의 대림아파트 2백22가구가 들어서고 있다.

옛 수도통합병원 터에 짓는 등촌동 아이파크는 강서지역에서는 드물게 62, 87평형이 포함돼 있어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이 단지는 45, 51, 62평형 등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7백70만~7백90만원이다.

강서지역은 특히 지하철 5호선 외에 9호선 건설이 잠정 확정돼 교통여건이 나아지고 생활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인근 목동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최근 많이 올라 평당 1천만원을 오르내리는데 비해 새로 분양되는 강서지역 중대형의 경우 평당 8백만원 이하여서 가격 경쟁력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들은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 중대형은 평형별로 최고 3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41형형은 7백만~3천5백만원, 56평형은 5백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화곡동 롯데 44평형도 분양가보다 1천만~3천5백만원 비싼 3억3천5백만~3억5천8백만원에 시세가 이뤄져 있다.

성종수 기자 sjssof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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