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P3플레이어 해외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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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들어 국내 MP3플레이어(MP3P) 생산업체가 각국 판매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엠피맨닷컴, 디지탈웨이 등 국내 대표적인MP3P 생산업체들이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을 만회하기위해 해외시장 개척과외국 대형전자업체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 의한 생산에 주력, 유럽과 일본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엠피맨닷컴은 지난 4월 스웨덴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네트온네트에서 집계한 MP3P 부문 한달간 판매순위에서 MP-F50 모델이 월 1천여대가 판매돼 선두를 차지했으며 전체 판매품목 600여개 가운데 9위에 올랐다.

디지탈웨이도 지난 21일 일본의 전자제품 전문지 아스키지가 선정한 5월 마지막주 판매순위에서 지난 1년간 선두를 지키던 미국 소닉블루의 `리오'를 제치고 수출한달만에 6천여대를 판매해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MP3P의 해외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엠피맨닷컴은 올해 상반기에 해외 OEM을 포함해 모두 9만7천여대를 유럽, 중국,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지난해에 비해 1.4분기에는 25%, 2.4 분기에는 30%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디지탈웨이는 올해들어 13만2천여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의증가율을 나타냈다.

MP3P 수출 전문 업체인 현원은 지난해 수출실적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수출이 호조를 보이기 시작해 월 2만대를 판매, 상반기에만 모두 10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엠피맨닷컴 관계자는 "MP3P는 한국에서 처음 개발된 전자제품으로 세계적으로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라며 "연말 성수기를 감안하면 해외 수출이 더욱 증가할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플래시메모리의 하락과 중국업체들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MP3P의 수출단가가 20% 내외로 하락해 수출물량 증가가 수출액의 증가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품질의 고급화로 저가 MP3P와 차별화를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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