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본즈 39호 '80홈런 꿈이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배리 본즈(36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9호 고지를 돌파했다.

본즈는 2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2점짜리로 장식했다. 본즈는 1회초 첫번째 타석에서 카디널스의 선발 대릴 카일의 5구 직구를 담장밖으로 날려보냈다.

74경기만에 39호 홈런을 쳐낸 본즈는 1928년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가 기록했던 '가장 빠른 39호 홈런'을 15경기 단축시켰다. 이런 추세라면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인 마크 맥과이어의 70개를 훌쩍 뛰어넘는 85개가 예상된다. 지난 3년간 본즈는 전반기 보다 후반기에 더 좋은 홈런 페이스를 보였다.

또한 본즈는 장타율을 .917로 끌어올리면서 시즌 최고장타율 경신도 유력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1920년 루스가 기록했던 .847. 루스는 172개의 안타 중 99개의 장타(2루타 36 · 3루타 9 · 홈런 54개)를 기록한 반면, 본즈는 현재 70안타 중 51개를 장타(2루타 12 · 홈런 39개)로 날렸다.

본즈는 통산랭킹에서도 10위 지미 팍스에 1개차로 다가섰으며, 현역 랭킹 1위 맥과이어와의 격차도 30개로 줄였다. 맥과이어는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본즈의 선제 2점홈런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5-6으로 패했다. 4-2로 앞서던 8회말에 3점을 내주며 5-6 역전을 허용한 자이언츠는 9회초 1득점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9회말 2사 만루에서 롭 넨이 마이크 매서니에게 끝내기 좌전안타를 맞았다. 8회말에도 동점 적시타를 날렸던 매서니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어깨부상에서 회복된 카디널스의 중견수 짐 에드먼즈는 공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5회초 라몬 마르티네스의 우전안타 때 3루로 뛰던 1루주자 케빈 머레이를 잡아낸데 이어, 8회초에는 홈으로 뛰어들던 제프 켄트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골드글러브 중견수'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카디널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0-4로 패한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힌 반면, 자이언츠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9-5로 승리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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