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태양에너지원 무인항공기 시험비행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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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아 상업용 항공기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10만 피트(3만m) 고도에서 비행할수 있는 무인 항공기 `헬리오스''를 개발, 첫 시험비행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NASA는 금주말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에 있는 해군 활주로 부근에서 무인 항공기`헬리오스'' 기종 3대를 띄우는 시험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험비행에 들어갈 무인 항공기는 `에어로바이런먼트''사와 공동개발한기종으로 인공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원격조종 항공기를 개발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NASA는 밝혔다.

이 기종은 날개가 247피트(74m)로 기존의 보잉 747보다 훨씬 큰 반면 길이는 12피트(3.6m)에 불과하다. 우선 헬리오스는 첫 시험비행에서 기동상태를 점검하기위해 7만 피트(2만1천m)만 상승하고 이어 2번째 시험비행에서는 10만 피트(3만m)까지 상승한다.

이번 시험비행은 각각 약 14시간 동안 지속될 예정이며 만약 성공적으로 끝날경우 해당고도에서 이루어진 지속비행 부문에서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고 NASA는 밝혔다.

당초 헬리오스는 지난 99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6편의 비행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기종은 태양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게 차이점이다. 직사각형의 반투명 상태인 헬리오스의 날개에는 태양에너지 흡수를위해 6만개의 `태양세포''를 갖고 있다.

NASA와 에어바이런먼트는 오는 2003년 헬리오스를 다시 띄워 7만 피트(2만1천m)고도에서 나흘간 비행하는 실험을 실시한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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