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이면 유방암 위험 반으로 준다

중앙일보

입력

출산후 1년 이상 모유를 먹이면 유방암에 걸릴확률을 5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癌) 전문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 역학(疫學) 연구실이 코네티컷주(州)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500명의 여성과 비슷한 또래의 건강한 여성 500명의 수유 습관을 비교해본 결과, 첫 출산후 13개월 이상 또는셋 이상 자녀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전혀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보다 절반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전통적으로 모유 수유 관행이 강한 중국 여성들의 경우 통상 2년이상 수유하기 때문에 길어야 6개월 정도를 수유하는 서양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통계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연구진은 "요즘 산모들은 직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압력때문에 수유 기간이 줄거나 아예 수유 자체를 포기한다"면서 "산모 자신을 위해 모유를 먹일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수유를 통해 월경 주기 조절 호르몬의 이상 분비현상을 막을 수 있고 가슴에 남아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기에게 젖을 물리지 않고 그냥 짜내기만 하더라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분분하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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