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d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45)가 최근세계증시의 첨단기술주 폭락에도 불구, 7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랭크됐다고 포브스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정보통신 주가급락의 여파로 인해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한국계 일본인 손 마사요시(손정의)의 재산이 700억달러 이상 격감하는 등 정보기술(IT)부문 부호들이 대거 밀려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21일 포브스誌가 세계 증시정보와 자료분석,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해 발표한 `올해 538명의 세계최고 부자명단''에 따르면 게이츠 MS 회장은 모두 587억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최근 수년간 부호명단을 휩쓸었던 첨단기술부문의 신흥부자들이 해당주가의 동반하락으로 인해 부자명단에서 대거 밀려나는 상황에서도 재산가액이 작년보다 불과 40억달러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투자자 워런 버펫이 323억달러의 재산으로 오라클 창업자 로런스 엘리슨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으며 MS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304억달러로 3위가 됐다.
오라클의 엘리슨은 작년 580억달러에 이르던 재산이 280억달러로 절반 이상 격감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가 작년 재산 760억달러에서 올해는 56억달러로 격감, 재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지는 이와 관련해 부자명단에 오른 세계 최고의 부호 538명의 수입이 무려 1조7천300억달러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포보스는 특히 전세계 10대 부자중 8명이 미국인이며 나머지 2명은 알디 스토어를 소유하고 있는 독일의 알브레히트가(家)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알 왈리드 빈 타랄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부자 538명 가운데 무려 절반이상인 271명의 부자들을 배출,부자 나라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부문별로는 언론과 레저부문의 부자가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금융부문이 61명으로 조사됐으며 IT부문은 최근의 나스닥 폭락에도 불구, 57명이 부호명단에 올라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성별로는 세계 500대 부자 가운데 여성은 10위에 랭크된 월마트의 상속인 앨리스와 헬렌 월톤을 포함, 모두 37명에 불과해 부의 남성 편중현상이 극심한 것으로조사됐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은 BMW의 상속자인 독일 조한나 쿠안트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