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경제상황 판단해 통화정책 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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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앞으로 물가와 경기동향,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선의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내외경제신문사 주최의 '하반기 경제여건과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재는 "물가가 목표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완화정책을 펴면 물가 오름세를부추기고, 경기 둔화 추세에서 물가 관리 목표에 집착하면 경기 하강폭이 더 커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또 하반기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관련, "국채, 예보채, 통안증권등을 적절히 분산 발행함으로써 회사채 및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의 원활한소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금리인하조치와 감세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인 만큼 경기 회복 자체에 대해서는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7월중 조세 환급 등 감세정책 효과가 주가하락과실업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억제 효과를 상쇄해 경제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본 경제는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유럽 경제도 미국이나 일본보다 나은 편이나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다고 전 총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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