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햄버거등 패스트푸드 '우리맛 경쟁'

중앙일보

입력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 업계에 토착화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햄버거 업체들이 김치로 만든 햄버거를 경쟁적으로 내놓는가 하면 피자업체들도 갈비를 곁들인 피자를 선보이는 등 한국인의 입맛 맞추기에 몰두하고 있다.

통상 1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20대 이상 성인층을 끌어들여 매출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http://www.lotteria.co.kr)는 다음달부터 '김치라이스버거' 를 내놓는다. 햄버거 빵 대신 김치를 섞은 밥을 빵 모양(번스)으로 만들어 그 사이에 김치가 섞여 있는 고기(패티)와 김치소스를 곁들였다.

모양으로 봐서는 햄버거라기보다 주먹밥에 가까울 정도다.

롯데리아측은 "김치 없이는 못사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 이라며 "사각사각 씹히는 김치와 밥으로 만든 번스, 부드러운 치즈가 조화를 이룬다" 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http://www.mcdonalds.co.kr)도 햄버거 빵에 김치를 넣어 만든 '김치버거' 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다음달 말까지 네티즌을 상대로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버거를 조사하고 있다.

햄버거에 김치가 들어간다면 어떤 맛을 강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댜양한 취향과 김치버거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 피자판 위에 갈비살과 파를 토핑으로 얹은 '불갈비 피자' 를 내놓았던
피자헛(http://www.pizzahut.co.kr)은 이달 초 파 대신 피망의 일종인 파프리카를 올려놓은 '비바 불갈비 피자' 를 선보였다.

"전통적인 한국인도 좋아할 수 있는 피자를 찾아 나가는 과정" 이라는 게 피자헛측의 설명이다.

미스터피자(http://www.mrpizza.co.kr)도 1백% 이천쌀로 만든 '라이스피자' 를 시판 중이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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