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돼지 베이브 살아났다

중앙일보

입력

영국 보건 당국의 도살 명령으로 폐기 처분될 위기에 처해졌던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 의 주인공 돼지 그룬티가 목숨을 건졌다.

영국 PA통신은 21일 런던 고등법원이 이 돼지의 주인인 로즈마리 업톤이 낸 행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영국 정부는 그룬티가 구제역에 걸렸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살 처분을 강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법원은 판결에 대한 정부 당국의 항소를 불허했으며 업톤에게 소송 비용 4만파운드 (약6천8백만원) 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올해 6살이 된 그룬티는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 에서 양치기 개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는 '양치지 돼지' 역할을 맡아 유명세를 누려왔으나 최근 주인인 업톤이 구제역에 감염된 농장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도살 명령이 내려졌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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