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 '에스코트' 사업 성업

미주중앙

입력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에스코트 사업이 암암리에 성업 중이다. 에스코트 사업이란 금전 관계를 전제로 여성이 남성의 파트너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에스코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여성들은 직업여성들이며, 남성들은 한국에서 출장오거나 공무로 워싱턴 지역에 단기간 체류하는 이들이다. 이들 여성은 알선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부터 남성 고객을 소개받아 만나 한나절이나 하룻밤을 보낸다.

 최근 한인사회에는 룸살롱 사업이 모두 문을 닫았다.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양주와 함께 직업여성의 접대를 받는 룸살롱도 손님이 끊겨 잇따라 폐업했다.

 이 때문에 룸살롱에서 일하던 여성 대부분이 타지역으로 떠나거나 다른 분야로 전업한 반면 이른바 ‘텐프로’에 속한 여성들은 에스코트 분야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에스코트는 룸살롱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돼 직업여성들이 이 분야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보수도 한 때를 보내면서 시간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액수를 벌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한나절이나 하루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시간까지 등으로 일하며 대게 1000달러에서 2000달러 정도를 받는다. 매일 술자리를 나서는 것처럼 수입이 일정하게 확보되는 것이 아니며, 부정기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타이슨스 코너 부근을 비롯해 알링턴 지역 등 여러 군데에 에스코트 종사 여성들이 체류하고 있다.

 에스코트 사업 담당자들은 한인사회 레스토랑이나 대형 식당 등과도 연계, 고객을 소개를 받아 운영된다. 일부는 에스코트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을 통해 알선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에스코트 여성들은 한국에서 출장오거나 단기체류하는 이들을 고객으로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유학온 여학생 중 일부도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알선 제의를 받아봤다는 한 레스토랑 근무자는 “최근에는 젊은 여성 가운데 유학생이라며 손님 알선을 부탁하는 이들이 있다”며 “한국에서 오는 이들은 잘 드러나지도 않고 폭탄주에 지치지도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에스코트 업소에 대략 5~6명의 여성이 있으며 많게는 20명 가량을 확보한 곳도 있다고 또다른 관계자는 밝혔다.

 한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룸살롱 접대 문화가 불경기로 인해 에스코트라는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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