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명 넘던 실업자 수 석달째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 2, 3월에 1백만명을 넘었던 실업자 수가 5월에 78만명으로 줄었다.

5월 중 실업률은 3.5%로 4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해 10월(76만명.3.4%)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통계청은 18일 경기가 다소 좋아지면서 5월 중 실업자가 4월보다 6만8천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 2월 1백6만9천명까지 늘었다가 석달째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을 뺀 실업률은 3.6%로 1997년 12월(3.0%) 이후 가장 낮다.

통계청 선주대 사회통계국장은 "3, 4월에는 봄철 농사와 건축공사가 시작되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자가 줄어든데 비해 5월에는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건설업.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계층에서 실업자가 줄었다. 30대에서 1만9천명, 40대에서 2만7천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직장을 잃은 사람이 장기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년 이상 장기 실업자가 2만5천명으로 4월보다 1천명 증가했으며,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또 상용직이 줄고 임시직이 늘어나는 등 고용여건이 나빠졌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의 비중은 49.0%에서 48.6%로 낮아진 반면▶임시직은 34.3%에서 34.5%로▶일용직은 16.7%에서 16.9%로 높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임시.일용직) 가운데 1년 이상 근무했거나 근무가 가능한 근로자의 비중은 76.0%로 1.1%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자는 2천1백77만9천명으로 4월보다 27만5천명(1.3%)이 증가해 통계청이 82년 7월 월별 고용동향을 조사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