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잰슨 뒤늦은 벌타로 컷오프

중앙일보

입력

2차례 US오픈을 제패한 리 잰슨(미국)이 규칙을 어긴 데 대한 벌타를 뒤늦게 받아 컷오프 탈락했다.

잰슨은 1라운드 9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려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 올렸다.

다음달 경기가 속개되자 잰슨은 코스에 이슬이 잔뜩 내려 볼이 있던 자리를 표시한 마크가 안보이자 수건으로 이슬을 닦아냈다.

그러나 이는 "볼 주변의 이슬이나 서리를 제거하는 것은 금지한다"고 명시해놓은 골프규칙 16조2항을 어긴 것. 1, 2라운드를 하루에 돈 잰슨은 5오버파 145타를 쳐 6오버파 146타에 끊은 컷오프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았지만 3라운드가 시작되기 몇시간전 미국골프협회(USGA) 경기위원에게 "2벌타가 부과돼 컷오프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USGA는 당초 잰슨이 실격됐다고 발표했다가 컷오프 탈락으로 정정했다.

2벌타를 더하지 않은 채 스코어를 적어낸 것은 실격 사유에 해당하지만 잰슨이벌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실격은 면했다고 USGA는 설명했다.

결국 2벌타를 가산한 7오버파 147타가 된 잰슨은 하루 밤 사이에 컷오프 통과자에서 탈락자로 신분이 바뀌고 말았다. (털사<미 오클라호마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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