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서 북한의 대남 라디오 공작 방송이 감지됐다. JTBC 취재 결과, AM 855kHz 전파에서 북한이 내보내는 대남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이 수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의 내용은 대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리명박 새누리당 역적패당’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서는 “관광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군사도발로, 우리(북한)는 북침에 대비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는 경고를 했다.
그 외에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대해 “늘 말을 바꾸는데, 우리(북한)를 잘 알지도 못하는 자”라는 원색 비난도 눈에 띄었다. 북한이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거문국가합창곡이라는 이름의 노래도 있었다.
평양방송은 매 시간마다 시간을 알리며 ‘여기는 평양입니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백령도=유재연 JTBC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