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D램 업그레이드 수요 확대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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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초에 발매될 윈도XP 프리뷰 버전을 테스트한 결과, PC의 메모리 용량이 당초 예상보다 확장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ZD넷에 따르면 윈도XP를 테스트한 결과, 메모리 용량과 빠른 프로세서 등이 지원되어야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오는 10월에 출시할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의 정식버전을 제대로 구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MS측은 당초 윈도XP를 위한 메모리 최소사양은 128메가D램이 필요하며 프로세서는 펜티엄 2 300MHZ이라면서 지난 99년말 이후에 PC를 구입한 경우라면 원활하게 윈도XP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개당 20달러를 내고 프리뷰 버전을 사용해 본 테스터들은 뛰어난 기능이많이 추가된 대신, 이를 위한 하드웨어 환경은 예상보다 까다로울 것으로 보이며 특히 메모리 요구기준은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버는 매우 보수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하며 "구입한지 1년이 지난 PC는 윈도XP를 설치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윈도XP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최소한 650MHZ 내지는 800MHZ급 펜티엄3 PC가 필요할 것"이라며 윈도XP는 고성능 하드웨어의 지원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가트너그룹은 윈도XP를 위한 최소 메모리 용량은 MS가 제시한 128메가 D램보다2배 늘어난 256메가 D램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윈도XP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메모리 구입비용이 최근 크게 내렸다는 점. 현재 미국 시장에서 256메가 D램 구입비용은 60달러선을 밑돌고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메모리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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