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득점왕 시동 내가 먼저

중앙일보

입력

17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왕은 누가 될까.

지난해 득점왕 김도훈(전북)의 2연패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국내파와 외국인 선수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파는 김도훈 · 고종수(수원) · 우성용(부산)이 후보로 손꼽히고 있고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성남) · 마니치(부산) · 산드로(수원)가 유력하다.

국내파 선두주자 김도훈은 지난 아디다스컵에서도 아홉경기에 일곱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라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출장 경기수가 줄어든다는 약점이 있다.

고종수는 한층 정교해진 왼발 프리킥을 무기로 아디다스컵에서 다섯골을 사냥했다. 아크 근처에서 차는 프리킥은 '반 페널티킥' 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고선수 역시 대표팀 차출이 변수다.

우성용은 하리.마니치 등 동료들의 활발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 시즌 후반부터 무서운 골 퍼레이드를 펼쳐 왔다. 1m92㎝의 장신을 활용한 헤딩 슛까지 터진다면 무시못할 득점왕 후보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유고 폭격기' 샤샤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국내리그 1백61경기에서 62골을 터뜨린 샤샤는 올 아디다스컵에서도 다섯골을 성공시켜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샤샤와 동향인 '바람의 아들' 마니치도 아디다스컵에서 다섯골을 얻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질풍 같은 돌파와 강력한 슈팅력을 갖췄으며 페널티지역에서 지능적인 몸놀림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브라질 출신 국내 2년차 산드로는 스물한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찬스 포착 능력이 뛰어나다. 발리슛 · 오버헤드슛 등 어느 각도에서도 확률높은 슈팅을 터뜨려 상대 수비에게 골치아픈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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