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버크먼 맹타, 휴스턴 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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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랜스 버크먼에게 있어 잔인한 달은 4월이 아니라 6월이였다. 5월까지 1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새로운 '킬러 B' 멤버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던 버크먼은 6월이 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 들어 버크먼은 2안타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하나도 없었고, 타점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의 1타점이 유일했다. 버크먼의 부진은 팀의 약세와도 연결되어 휴스턴은 6월 이후 5승6패를 기록했다.

버크먼이 15일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부진탈출을 선언했다. 버크먼은 6회 자신의 두번째 안타를 중월투런 홈런으로 장식하며, 5회 1-2로 역전당한 팀에게 재역전의 기쁨을 안겼다.

버크먼은 4-3으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던 7회초에도 빅토르 카라스코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탈출을 도왔다. 버크먼의 맹타 속에 비니 카스티야와 대릴 워드가 1타점 씩을 올린 휴스턴은 미네소타에 8-3 승리를 거두었다.

휴스턴의 선발 로이 오스월트는 7이닝동안 3실점하며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3일부터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한 오스월트는 이로써 선발로 등판한 세경기에서 2승무패를 달리게 되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 처음으로 8승을 뛰어넘는 선수가 될 것인가로 관심을 모았던 미네소타의 선발 조 메이스는 6이닝동안 10안타로 4실점하며 시즌 9승에 실패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미네소타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구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4-9로 패한 덕분에 반경기차로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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