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해외DR 발행가격 3천1백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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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 가격이 시가보다 24.5% 할인돼 3천1백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주가는 적잖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일 이후 5일만에 3천8백94만주나 순매도하며 지분율을 21%대에서 14%대로 크게 낮췄다.

이는 외국인 입장에서 비싼 국내 원주를 팔고 해외 DR를 살려는 목적이 있었다.앞으로도 외국인들은 국내 원주보다 싼 해외 DR를 살 수 있는 만큼 원주를 팔 가능성이 커 하이닉스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기업 중 해외 DR를 발행했던 포철·현대자동차 등도 국내 원주 가격이 DR 발행 가격을 약간 웃도는 선까지 하락했었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부장은 “DR 발행 성공은 하이닉스 회생에 긍정적이나 주가는 물량 증가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DR 가격보다 약간 높은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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