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달러 강세덕에 GDP 세계 5위

중앙일보

입력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강한 달러 덕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고 로스앤젤레스(LA)시 당국이 14일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주에서 LA시만을 따로 떼어낼 경우 지난해 GDP가 3천5백20억달러로, 멕시코를 따돌리고 세계 16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LA시측의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조3천3백억달러의 GDP를 기록, 프랑스를 따돌리고 4위인 영국을 바짝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는 프랑스가 1조5천3백억달러로 4위, 영국은 1조4천2백억달러로 5위, 캘리포니아는 1조1천8백억달러로 6위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많이 떨어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프랑스 GDP가 줄어든 게 주요인" 이라며 "올해 미국의 경제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유로화 가치가 반등할 경우 순위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고 말했다.

LA시 당국은 이번 GDP 산출에 나라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을 적용했으며, 세계은행 기준이나 환율적용 시점을 달리할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 기자 jjy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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