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세계경제, 4분기 회복 가시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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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의 지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미국의 선도로 4.4분기에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현대증권은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아직 세계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기기대치를 표시하는 구매자 관리지수, 경기선행지수, 소비자기대지수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세계경기는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아직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1월 이후 미 연방준비은행의 지속적 금리인하의 축적효과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경기는 2분기에 바닥을친 뒤 설비투자와 민간소비의 증가세를 바탕으로 4.4분기부터 본격 회복세에 진입할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미국경기를 필두로 세계 주요국의 경기회복이 전망되면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달러화 표시자산으로의 집중현상은 하반기들어 해소될 것이며이에 힘입어 엔화와 유로화도 약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역시 최대수요자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지난 90년대의 연 4∼5%의 고성장이 아닌 3%대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기때문에 20달러 후반대를 유지해 우리 경제가 고유가로 인한 경기회복의 저해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대증권은 4.4분기 세계경기의 회복과 함께 엔화약세의 해소, 20달러 후반대의유가 등으로 한국경제 역시 수출경쟁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며 IT부문의 경기회복은 다소 늦을 수 있으나 전통산업 중심의 대미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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