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고액타자에 '쓴소리'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타격부진을 보이고 있는 간판급 타자들에게 쓴소리를 한마디했다.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보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스타인브레너는 13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릭 지터, 데이빗 저스티스, 척 노블락 등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그들은 최소한 자신들의 몸값에 맞는 활약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구단주가 시즌 중에 팀내 간판급 타자들의 이름을 직접 들어 이같이 이야기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연봉팀임에도 불구, 올시즌 성적이 12일 현재 34승27패(승률 .557)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2위, 아메리칸리그 전체로는 5위에 머물러 있어 구단주로서 몸이 달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성적이 이어진다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도 난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우승 1순위로 평가되던 양키스가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현재 예상 외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팀방어율 3.85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있는 마운드 보다는 방망이의 침체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지터와 저스티스 등 중심타자들이 동반부진에 빠지면서 팀타율 .267에 그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14개팀 중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해 타율 .339의 고타율을 기록, 오프시즌 중 10년간 1억8천9백만달러의 천문학적 연봉계약을 맺었던 지터는 .286로 기대이하의 타격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283을 기록했던 노블락도 .258로 저조하다.

또 지난시즌 중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이적한 뒤 78게임에 나서 .305를 기록했던 저스티스도 올시즌 타율 .246으로 슬럼프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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