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살리기' 대구 100만 서명

중앙일보

입력

우방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金圭在)는 1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우방살리기 서명 1백만명 돌파 선포식' 을 열었다. 이 운동은 지난해 12월 ㈜우방이 부도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시작됐다.

운동본부측이 밝힌 서명자 수는 1백5만6천3백89명으로 대구시의 성인 1백75만8천여명 가운데 60%가 참가한 셈이다.

서명부는 5만2천8백여장으로 A4 용지 박스 23개 분량이다. 서명부의 사본을 만드는데만 일곱대의 복사기가 동원됐고 꼬박 한달 동안 복사를 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20일 서명부 원본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복사본 일곱부를 채권은행들과 대구지방법원 법정관리 담당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운동본부의 유상종(劉相鍾.70.대구과학대 명예교수)이사는 "우방을 살리는 것이 대구경제 회생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참여했다" 며 "서명부가 우방 살리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우방은 대구의 중견 주택건설업체로 수도권 신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쌓다가 자금사정이 악화돼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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