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이 `신용회복' 무료사이트 운영

중앙일보

입력

현직 은행 직원이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과 신용불량자 등록 예방을 위한 무료 사이트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조흥은행 신용관리실 최규돈(崔圭敦.42) 과장이 이달초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신용회복닷컴'(http://www.c-recovery.co.kr). 20여년 은행 재직기간의 절반에 가까운 8년간 신용관리업무를 맡아온 최 과장은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인 고객들의 편리한 신용관리를 위해 사재를 들여 이사이트를 개설했다.

금융기관이나 다른 사이트들은 이미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뒤 이 사실을 확인해주는데 그치고 있으나 이 사이트는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대출종류, 연체금액, 결제일 등을 입력한 뒤 신용정보관리 규정에 따른 신용불량정보 등록.해제.삭제 등 신용정보 관리일정을 파악, 연체금을 갚아야 하는 시한 내에 해결함으로써 신용불량자 등록을 피할 수 있다.

이미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경우에는 금융기관별로 운영하고 있는 연체자를 위한대환제도 등을 소개해 신용회복 방안을 제시해주는 동시에 정상적인 금융거래 재개시점도 알려준다.

최 과장은 또 이 사이트의 운영원리를 특허받기 위해 `개인 신용관리서비스 방법 및 장치'라는 발명의 명칭으로 지난달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최 과장은 "신용관리 관련 금융기관이나 고객들의 고민과 애환을 잘 알고 있는금융인으로서 신용사회를 앞당기는 데 도움을 주기위해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이사이트를 채권자 위주가 아닌 일반고객이나 채무자 중심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 사이트를 주민등록번호 만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알 수 있게 하고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이전 당사자에게 휴대폰이나 e-메일을 통해알려주는 등의 각종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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