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 미국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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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스광성(石廣生)부장은 최근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회담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지난 9일 말했다.

石부장은 지난 5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미.중 통상장관 회담의 성과를 묻는 신화사(新華社)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이어 양국 장관이 이같이 합의함에 따라 오는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6차 분임회의에서 중국의 WTO 가입 문제에 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 다른 나라들이 동의할 경우 오는 11월 카타르 뉴라운드 출범 이전에 중국의 WTO 가입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두 나라간에 첨예한 쟁점이 돼 온 농업보조금은 총 농업생산액의 5%(미국 주장)와 10%(중국 주장)사이에서 타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WTO에 가입하면 중국은 외자유치에서 유리해지며, 무역거래 규모가 더욱 늘어나 한국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scyo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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