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대자동차 '삼성 나와라'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가 대한항공을 연파하고 2001 배구 V-코리아세미프로리그 결승에 안착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남자부 2차전에서 절정의 조직력을 뽐내며 대한항공을 3-0(25-17 25-19 25-2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13일부터 수원에서 맞수 삼성화재와 5전3선승제의 챔피언시리즈를 갖는다.

슈퍼용병 길슨(23점.4블로킹)을 데려오고도 손발이 맞지 않아 고민해온 현대차로서는 정상 탈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까지 손에 넣은 귀중한 한판이었다.

결승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온 길슨의 타점 높은 공격이 파괴력을 더했고 이인구(12점), 임도헌(10점), 후인정(9점)이 부상 시름을 털고 공,수에 가세해 승리를도왔다.

전날 40득점하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이끌었던 길슨은 이날 대한항공의 그물망 수비를 맞아 스파이크서브로 3득점하고 74%란 경이적인 공격성공률로 20점을 올리는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현대차는 수비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서브리시브 정확률 69%)과 끝까지 공을 쫓는 투혼을 보여 삼성화재와의 결전을 앞둔 강만수 감독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앞서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라이트 김성희(25점)의 활약에 힘입어 담배인삼공사를 3-0(25-19 25-21 25-20)으로 꺾고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10일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수원=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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