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시 하락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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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이날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주니퍼 네트워킹. 이 인터넷 장비 메이커가 매출저하를 공시, 경기둔화세 속에 전반적으로 기업의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비쳐져 장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전날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이 당초 예상했던 분기 매출을 기록할것이라는 긍정적인 공시를 했던 것은 이날 장세를 부추기는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구나 주식 거래 관련 소프트웨어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 오전장 대부분에 거래가 중단되는 바람에 매입세가 더욱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3%(113.74포인트) 밀린 10,977.00 을 나타내며 심리적 저지선인 11,000 이하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6%(48.90포인트) 빠진 2,215.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4%(12.00포인트) 내린 1,264.96이었다.

거래 시스템 문제로 거래가 중단된 것은 지난 98년 10월26일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네트워킹 부문 외에도 반도체 부문의 약세가 기술주 지수의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금융, 제약, 항공, 순환, 생명공학주들의 낙폭이 컸으며 유틸리티, 석유, 정유, 천연가스주들이 겨우 하락세를 면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AT&T, 듀폰, 엑슨 모빌, 홈 디포, 제너럴 모터스 등 5개를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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