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종이 비만 유발

중앙일보

입력

인체의 신진대사에 관련된 유전자 변종 2개가 비만을 유발하는데 다소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만 유발 변종 유전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구의 50% 이상이 이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7일 의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 6월호에 따르면 잘츠부르크 시립병원 볼프강파트쉬 박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연구팀은 중년층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뚱뚱한 사람들은 마른 사람들보다 UCP2라는 유전자 변종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UCP2보다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또다른 변종은 과도한 체증 증가를 어느정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2개의 유전자 변종은 연구 대상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됐으며, 비만과 관련된 변종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만 유발 유전자는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훨씬 일반적이지만 뚱뚱하고 마른 사람들 모두 이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파트쉬 교수는 그러나 이들 유전자 변종이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발견된다는점은 이들 변종의 잠재적인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을 유발하는 UCP2 변종이 일반인 비만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트쉬 교수는 또 많은 유전자들이 비만 위험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비만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유전자 변종을 규명해 냄으로써 비만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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